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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잔은 어찌 보면 다소 밋밋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디자인적 측면에서 보자면 정교하고 화려한 맛은 떨어지는 것이고 그렇지만 숨겨진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예술품입니다.

겉모습의 형성 이유와 원리

내부선에도 규칙이 있으며 이유가 있다.

모양은 매우 중요하고 겉모습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선이 그보다 훨씬 중요하고 잘 만들어진 제품의 내부선은 완벽에 가까운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에서 기하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형태는 달걀이라고 했고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들은 외관과는 상관없이 내부가 달걀형일 때 말 그대로 tazzina a uovo 달걀 모양이라는 용어로 칭했고 여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맛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농도와 크레마의 형태이고 내부가 달걀처럼 생긴 컵에 부으면 모양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고 둥근 표면 위로 활강하면서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에스프레소 잔의 크기가 작은 이유

용량이 25ml에서 30ml로 매우 작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이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는데 내부가 달걀 모양이 아니라 예를 들어 각이 진 모양에 부었다가는 바닥과 충돌하는데 사실 이상적인 용량은 60ml에서 65ml의 사이즈로 보는데 90ml 정도의 큰 모양이 등장한 것은 가득 채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서일 것이라 추측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특징은 두께이고 이유는 간단한데 양이 매우 적어서 온기를 유지한 채 마시는 사람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양측 면은 두꺼워야 하고 그래서 추출한 지 1분 이내에 전달되어야 하고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도 15~20초 이내에 후루룩 마셔야 합니다.

폭의 길이부터 손잡이까지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겉모습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 아라비카로 만들었을 때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폭이 좁고 높은 모습인데 보다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상대적으로 더 연하고 폭이 좁은 그릇에 부으면 표면에 떴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줄어들기에 모양을 이런 식으로 만든 것이고 또 다른 비밀은 손잡이에 있는데 여러분은 잡는 부위가 항상 작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는지 궁금하고 오직 두 개의 손가락으로만 단단히 쥘 수 있게끔 디자인되며 모양을 만들 때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는 불문율 같은 조건이고 두 손가락으로 잡았는데 중지까지 사용해서 잡고 있다면 실격인 셈입니다.

출처:필자가 직접 촬영함.

재료적인 특성과 이유

또 하나의 중요 요소는 내구성이고 일반적인 세라믹이 아닌 특수 장석 세라믹으로 만들어지며 고령토와 석영이 들어있어 내열성이 강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도 이 재료는 핫 멜트 퓨즈를 만드는 데에도 쓰이고 이것은 매우 뜨거운 음료를 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견고함을 보장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한 마디로 말해 이가 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고 숍 등에서 쓰는 제품은 하루에도 몇 번씩 씻어야 하므로 이가 나가거나 깨지기 쉽습니다.

색상과 질감의 선택에도 이유가 존재한다.

요즘 출시되는 품목의 색깔을 보면 색상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베스트는 흰색이고 왜냐하면 흰색에 담았을 때 짙은 색이 한결 돋보이기 때문이고 주의가 깊은 성품이고 오랫동안 즐겨온 사람이라면 농도만으로도 맛을 짐작할 수도 있으니 배경이 되는 색은 더욱 중요하며 중요한 요소를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바로 풍기는 느낌입니다. 이러한 요소는 마케팅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데 마시는 사람의 입술과 혀가 가장자리에 닿을 때 수천 개의 미각기 중 십여 개가 활동을 시작하고 이러한 자극은 뇌에 신경 충동을 보내고 그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한 촉각적 느낌이 전달되어서 가장자리는 결코 날카롭지 않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것입니다.

 

※논문 출처:이탈리아 디자인에 끼친 중요 디자이너의 영향 (2006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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